로드아일랜드한인회에 전해진 특별한 기부

한국전 참전용사 모임 ‘챕터2’, 공식 활동 마무리하며 남은 재정 9,800달러 한인회에 기부

2021-06-25     이현수 기자
미국

미국 로드아일랜드한인회(회장 조원경)가 현지 한국전 참전용사 모임인 챕터2로부터 특별한 기부금을 전달 받았다. 

지난 6월 18일 챕터2의 월리엄 케네디 사령관과 그 부인, 그리고 에드 루 자노 재무담당자는 로드아일랜드한인회를 방문해 9,800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지난 5월 31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추모식을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는 챕터2의 최종 재정 잔액이다. 

챕터2는 회원 모두가 90세 전후의 고령으로 연로한 탓에 올해 모든 활동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정관에 따라 기부를 결정했다. 챕터2 정관에는 “챕터2의 공식행사가 종료될 때에는 남은 재정 잔액을 한국인 그룹(로드아일랜드한인회)에 기부한다”고 돼 있다.   

로드아일랜드한인회에 따르면, 챕터2의 기부금 9,800달러는 로드아일랜드한인회 역사상 외부 단체로부터 받은 기부금 중 가장 큰 액수다. 

조원경 로드아일랜드한인회장은 이날 챕터2 회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하며 “이 후원금은 새로운 은행계좌를 만들어서 운영할 것이며, 한국전 기념비를 보수, 유지하고 참전용사분들과 관계되는 행사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챕터2의 행사는 종료됐지만 지난 세월 동안 한국전 참전용사분들과 같이 해 온 많은 행사들은 한인회관과 한인회 웹사이트에 자료와 사진으로 전시돼 있다”며 “우리나라와 한인사회는 참전용사분들의 희생과 헌신적인 노고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