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호치민서 동포간담회 개최

“여러분은 황무지에서 밭을 일군 개척자” 격려 전해 간담회 후엔 응우옌 반 넨 호치민 당서기와 면담

2020-11-05     서정필 기자
베트남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11월 4일 호치민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이후 베트남을 방문한 최초의 외국 국회의장이라는 의미가 있어 서기장·총리·국회의장과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며 “▲외교관계 격상 ▲특별입국 제도화 ▲다낭 등에 정기항공편 재개 등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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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베트남은 우리 한국이 제1의 투자국이고 제2의 ODA 제공국이고 제3의 교역 파트너”라고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양국 교역이 1천억달러를 돌파하는 뜻깊은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여러분은 개척자 정신으로 황무지에서 밭을 일구고 씨를 뿌려 열매를 거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 겪고 있지만 용기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는 신념으로 이겨내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의장 내외와 전혜숙·서정숙·배진교·박상혁 국회의원 그리고 김종각 호치민 한인회장과 김흥수 베트남 중남부한인상공인연합회장 등 동포 12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박 의장은 응우옌 반 넨 호치민 당서기와 면담했다. 면담에서 박 의장은 “만장일치로 2025년까지 호치민시를 이끌어갈 당서기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대표단 방문이 당서기 부임 이후 첫 공식 외교 행사라고 들었는데, 저희로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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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베트남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해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고, 호치민시도 모범적인 방역을 해오고 있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는데, 호치민시가 떤선넛 공항(호치민시 국제공항)을 통한 한국인 예외입국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고 있는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박 의장은 한국 기업인들의 입국 절차와 격리 조치 완화, 신속한 투자 승인 등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응우옌 반 넨 당서기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는 베트남 측에서 응우옌 반 자우 중앙당 위원, 응우옌 후우 히엡 시당 상무위원, 팜 티 하이 옌 국회사무 남부사무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박 의장은 면담에 이어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한편, 박 의장은 앞서 이날 오전 동나이성에 있는 삼일비나 제2공장과 효성 현지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