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워크스루’ 제1호 특허 등록…양지병원 출원

핵심은 검체 채취 장갑에 특수 고안 일회용 장갑 부착하는 기술

2020-08-25     서정필 기자
특허청은

‘한국형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K-워크스루) 기술에 대해 제1호 특허가 등록됐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김상일 양지병원장이 지난 5월 출원한 한국형 선별진료소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8월 25일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이 기술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시 혹시 있을지도 모를 의료진의 감염을 막고 검사 대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특허 등록은 코로나19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현장의 아이디어가 최초로 권리화 됐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우선 심사, 예비심사, 3인 합의형 협의 심사를 통해 특허출원 후 3개월 만에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워크스루’란 건물 외부에 마련된 진료소를 환자가 도보로 통과하면서 검체를 채취하는 진단방식이다. 지난 2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이후 현재 전 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확산 중이다.

특허청은 “이번에 특허 등록된 기술의 핵심은 검체 채취용 장갑 위에 특수 고안된 일회용 장갑을 부착하고 피검사자마다 쉽게 교체해 피검사자 간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며 “등록된 특허 기술은 한국특허 영문초록화 사업(KPA)을 통해 미·중·일·멕시코 등 전 세계 61개국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특허청 원종혁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창의적인 K-워크스루 발명들이 특허로 보호받도록 해 개발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특허 명세서를 통한 정확한 기술 공개로 전세계 의료진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