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착공식 열려

플러튼시장 및 시의원, 미 연방하원의원 및 주하원의원 등 미 주요인사들 참석 

2020-08-18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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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플러튼시 힐크레스트공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착공식이 열렸다. 

오렌지카운티 한국전기념비건립위원회(회장 노명수)와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이 공동 주관한 이날 착공식에는 플러튼 시 제니퍼 피츠제럴드 시장과 시의원, 길 시스네로스 미 연방하원의원, 샤론 쿼크-실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더그 차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져, 로라 예거 미 40사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경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국전 당시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한 미국 장병 36,492명의 이름을 모두 새기는 미국 최초의 기념비를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한국정부를 대표해서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샤론 쿼크-실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미군 장병들을 추모했고, 길 시스네로스 미 연방하원의원은 한국전기념비건립위원회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그간 오렌지카운티 한국전기념비건립추진위원회는 한국전 기념비 건립부지와 기금 마련을 위해 오랜시간 노력해 왔다. 그 결과 플러튼시는 지난해 11월 5일 기념비 건립부지 제공을 위한 MOU를 승인했고, 올해 7월 21일에는 기념비의 디자인 컨셉과 세부계획을 승인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힐크레스트공원에서 세워질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의 디자인 컨셉은 별모양의 5개 기념비에 미군 전사자 36,492명의 이름을 모두 새기는 것이며, 별 한쪽 벽면에 750명, 별 1개당 7,500명 등 총 37,500명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형식이다.

주로스앤젤레스한국총영사관은 “기념비는 인근 브레아시와 애너하임시를 연결하는 도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며, 또한 힐크레스트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며, 특히 플러튼 시의회 건물로부터 직선거리 약 200미터 지점에 위치해 정부 또는 보훈단체 주관 각종 보훈행사 장소로 애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