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문화원, 수영만 자동차극장서 아세안 3개국 영화 상영

5월 22~24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흥행작 3편 상영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지역민 위해 기획

2020-05-14     이현수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이근)이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은 오는 5월 22일부터 사흘간 오후 7시 30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자동차극장 영화상영 행사 ‘집콕탈출’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상생활에 대한 피로감과 문화생활에의 갈증을 느낄 지역민을 위해 아세안문화원이 마련한 이 행사는 부산시가 후원한다. 

‘집콕탈출’에서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 행사인 ‘2019 아세안 영화주간’을 통해 많은 호응을 얻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흥행작 3편을 상영한다. 

첫날인 22일 상영작은 앙트와넷 자다온 감독의 청춘 로맨스 영화 ‘홀로/함께’다. 개봉 당시 3억 페소 흥행을 거두며 필리핀 영화계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 이 영화는 사랑과 이별, 재회로 이어지는 청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23일 상영되는 ‘쩌마라 가족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의 90년대 인기 TV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가족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의 가족관을 탁월하게 묘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4일에는 태국 현지 인기 배우 나인 나팟과 바이펀 핌차녹이 열연하며 화제가 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렌드 존’이 상영된다. 10년간 함께한 두 남녀 친구 사이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묘한 설렘과 풋풋함을 선사한다. 

행사는 일별 총 40대의 차량에 한해 관람 기회가 주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선착순 사전 예매는 14일부터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www.ach.or.kr)를 통해 진행된다. 

상영기간 중에는 매일 전문 방역 및 차량 입장 시 발열체크가 실시되며, 행사장에는 손소독제와 체온계도 비치될 예정이다.

아세안문화원 관계자는 “사회·문화 활동이 위축된 시기에 영화를 매개로 아세안 문화를 향유하고 무기력함을 치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국민들이 자동차 극장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문화도 즐기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