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필리핀· 호주 통상장관과 원격회의

자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완화 등 ‘코로나19’ 공조방안 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연내 체결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2020-04-28     서정필 기자
유명희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월 27일 필리핀 및 호주 통상장관과 연이어 원격회의를 갖고 자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완화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먼저 필리핀 라몬 로페즈 통상산업부 장관과의 영상회의에서 “필리핀 내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인한 조업 축소 등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필리핀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양측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속도감 있는 협상을 진행해 조속히 타결되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호주 사이먼 버밍엄 통상투자관광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는 양국 간 필수적인 교류 협력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한국과 호주는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상대국이며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에도 비즈니스 교류는 계속 이어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한국과 호주 사이의 FTA가 양국 간 교역 증진에 견고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제4차 한-호주 공동위원회를 개최하자”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두 장관과의 회의에서 코로나19의 경제 충격 완화와 빠른 회복을 위해 각국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물류 흐름 유지와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 허용을 위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 본부장과 필리핀과 호주 통상장관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통상 협상이 계속 추진돼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서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상호 협력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