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 열려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 공동 개최 지난 9월 문 대통령이 유네스코 총회서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 평화 지대화’ 천명 후 구체적 실천방안 모색 위해 마련

2019-12-13     이현수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기도(도지사 이재명),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공동으로 12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 평화 지대화를 천명한 이후 그 구체적 실천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문화재청과 경기도, 강원도는 지난 7월 11일에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앞서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 후베르트 바이거 독일 그린벨트연맹 사무총장 등 국외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 상영 후,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장관)이 ‘DMZ(비무장지대), 냉전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제1세션에서는 ▲독일의 그린벨트 30년: 뛰어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보존활동의 성과와 미래(카이 프로벨, 독일 자연보호연맹 보존부 총책임자) ▲‘베트남 중앙 DMZ로부터 고도 후에시까지의 관광을 위한 링크 개발’(응유엔 판 푹, 베트남 투아 티엔 후에 도립관광국) ▲헝가리 냉전 유적지의 문화적 활용(이스트반 바르가, 헝가리 국립연구소 및 육군박물관 컨설턴트) 등과 같은 해외 유사 냉전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제2세션에서는 ▲‘한반도 DMZ에 대한 인식은?’(손기웅 한국DMZ학회) ▲‘기억의 장소로서의 DMZ: 미래에 대한 예술적 상상력’(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세계유산의 관점에서 본 DMZ’(최재헌, 건국대학교) 등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 후에는 ‘냉전유산의 국제사례와 한반도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탐구’를 주제로 안병우 한신대 명예교수, 한필원 이코모스 코리아 사무총장, 조성훈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 김창환 강원대 DMZ HELP센터 소장, 남영호 신한대 교수, 노현균 경기문화재단 문화유산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정책포럼 운영위원, 경기도와 강원도 관계 자문위원을 포함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국제자연보호연맹(ICUN) 전문가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MAB)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 접경지역 주민 대표, 민관 연구소와 단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남북관계와 대외여건에 맞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포지엄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www.ggcf.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