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어린이 한국어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주관, 44개국 555명 어린이들 출품, 8월 5일-16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에서

2019-08-10     서정필 기자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주최하고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임영담)이 주관하는 ‘2019 재외동포어린이 한국어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가 지난 8월 5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세종시 교육부 청사 1층에서 개최 중이다.  

이번 그림일기대회는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민족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대회로, 전 세계 44개국 555명의 해외 거주 5년 이상의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와 역사를 배우며 느낀 점을 그림일기로 출품했으며 이 중 14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은 케냐의 김지오 어린이가 수상했으며 최우수상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장상)은 인도의 김선우 어린이가 수상했다.

케냐에 살면서 남북 분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대상 수상자 김지오 어린이의 그림일기에는 분단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과 통일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 담겨 있다. 국적을 묻는 케냐 사람들에게 “한국사람”이라 답하면 “남한?, 북한?”으로 다시 묻는 이유를 알게 됐다는 내용은 민족의 아픈 역사를 어린이의 순수한 눈으로 보여준다.

5살 때 인도에 처음 간 최우수상 수상자 김선우 어린이는 8살때부터 한글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그림일기를 통해 소중한 우리땅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사람들의 생각을 고쳐주고 싶다는 내용을 전했다. 특히 김 어린이는 수상자 발표날이 마침 생일날이라 영원히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받았다는 감동의 소감도 전했다.

이 외에도 최근 케이팝과 한류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한국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행복하다는 영국  케임브리지 한글학교의 이승민 어린이, 한국에서 입양된 동생을 위해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우고 싶다는 미국 미네소타의 리나 콜레이지 어린이 등 맑고 순수한 어린이들의 동심을 통해 표현된 다양한 그림일기들은 웃음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수상자들과 그 보호자 28명은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국 역사·문화체험’을 했다. 특히 마지막날 장기자랑에서는 케이팝 댄스와 노래, 신데렐라 공연 등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