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참전자회 독일회, 월남참전 55주년 기념식

기념식 이어 한방의학 건강세미나와 국악 다시라기팀의 문화공연으로 단합 확인

2019-06-20     나복찬 재외기자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독일회(회장 김장호)는 지난 6월 15일 오후 4시 중부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월남전 참전 55주년 기념식 및 건강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기택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식은 먼저 국민의례를 한 후 김장호 회장이 기념사가 있었다.

김 회장은 “태극기 물결 속에 부모, 형제의 눈물 섞인 전송을 받으며 월남으로 향했던 것이 벌써 55년 전의 일”이라고 회상하며 “우리는 베트남 전장에서 세계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해 열심히 싸웠으며 또 어렵던 고국의 사정으로 다시 독일로 일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전우들은 80대로 접어들어 하나 둘 우리 곁을 떠나고 남은 우리 역시 거동이 불편해진 노병이 되고 말았다”며 “더 늦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만나 생사를 넘나든 정글 속에서 맺어진 우리들의 진한 전우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두 번이나 조국의 부름을 받은 파독근로자, 월남참전자 선배님들이 건강을 잘 돌보시고 오랫동안 우리 곁에 계셔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남전참전자회 독일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승직 명예회장(예비역 육군중위)은 초창기 태권도 교관으로 월남에 가게 된 경위, 당시 월남전 상황과 주월사 관련 사실을 증언하고 앞으로도 우리 참전전우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찾아야 할 권리와 상응한 혜택은 물론, 적정한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각자가 국가유공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전우회 내에서 화합과 친목을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김재승 한의사의 건강세미나가 열렸다. 독일 교포신문에 고정 건강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김 한의사는 모든 질병은 흐름이 막히는 데에서 시작된다며 치료와 예방에 필요한 여러 처방을 영상을 통해 자세히 강의했다.

2부 문화공연 시간에는 도르트문트 국악 다시라기팀(단장 김남숙)의 가야금 병창 공연과 함께 정용화 부회장이 진행하는 유흥 프로그램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