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베이징서 재중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 개최

한중 양국 우호협력 위해 애쓰는 동포들 격려하고 애로사항 청취

2019-05-10     이나연 재외기자

지난 5월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방문 첫날 저녁 베이징 쿤타이 호텔에서 중국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를 열고, 한중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위해 애쓰는 우리 동포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정창화 중국한국상회장, 박용희 북경한국인회장, 신동환 천진한국인(상)회장 등 100여 명의 중국 동포 및 지상사 대표가 참석했으며, 김진표·박병석·박정·하태경·한정애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 참으로 부끄럽다. 중국 오기 전에 그런 소회를 전직 국회의장님 다섯 분과 함께 얘기 나누고 감회를 말씀드렸다”면서 “자책감과 자괴감이 가슴속에 있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선조들이 죽기 살기로 목숨 걸고 국권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해 오늘날 번듯한 나라를 만들었다”며 “전 세계가 일취월장 승승장구 하는데 우리가 이 중대한 시기에 우물 안 개구리로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근대화한 나라가 대한민국인데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선진국이 못 되리란 법 없다”며 “3050 클럽에 일곱 번째 가입한 국가가 됐고, 백범 김구 선생께서 원했듯 당당히 문화대국을 이루게 되는 등 국력이 신장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이와 같은 선진화 문턱에서 가장 애처롭게 그 일을 묵묵히 해낸 사람이 바로 여기 계신 해외동포들”이라면서 “여러분 한분 한분의 피와 땀, 눈물이 모여 대한민국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문 의장은 “국회는 싸우는 곳이며, 민의의 정당이다. 민의는 다양성이 생명이기에 목소리가 다른 게 정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서 논리 대 논리로 말로 싸워야 한다”며 “여야가 대립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장하성 주중대사는 “바쁘신 의정활동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역 동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문희상 국회의장께 깊은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만찬 중에는 국회의원들이 인사말을 한 후 동포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순서가 마련됐고,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수석부회장, 임성원 북경한국인회 부회장, 박준수 북경한국유학생총연합회장이 현지에서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