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관객들 사로잡은 ‘한인의 얼’ 공연

명창 유태평양, 소리꾼 민은경 등 무대 이어져…현재 관객들 박수 갈채

2019-05-03     서정필 기자

미국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는 4월 28일 오후 5시 예술대학 레빗 오디토리움에서 ‘한인의 얼’이라는 제목으로 후원감사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여섯 살 때 최연소로 판소리 ‘흥부가’를 완창했던 천재 소리꾼 유 태평양 씨와 국립창극단의 주연배우로 마당놀이·뮤지컬·창극 등 공연에서 전석 매진 행렬 기록을 세우고 있는 소리꾼 민은경 씨가 함께 했다.

두 명창은 이날 심청전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통해 우리 소리의 진수를 보여줬고 감동한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한국에서 초청된 국악인이 어우러져 함께 비나리, 삼도설장고, 아쟁 대금 병주, 판소리 사랑가, 피리 독주, 태평소 시나위와 사물놀이, 사철가, 남도민요 등 미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공연들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장에는 델라웨어한국학교, 남부뉴저지연합감리교회한국학교, 랜스데일연합한국학교, 안디옥한국학교, 해밀톤한국학교에서 교사 및 학생들이 참석해 공연을 함께 감상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 및 예술감독을 맡은 이춘승 뉴욕취타대 단하장은 “필라델피아 동포와 미국커뮤니티에 한국전통문화의 깊이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같은 ‘한인의 얼’이라는 제목의 국악공연을 펼치고 있는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의 김정숙 교장은 “동포 차세대가 우리 고유의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