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서 ‘현지인과 함께하는 한인의 날’ 축제

케이프타운 한인회, 한국음식 선보이고 현지인들 케이팝 공연 등 장기자랑 진행

2019-04-30     이현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한인회(회장 한호기)는 지난 4월 27일 케이프타운 한인교회에서 ‘현지인과 함께하는 한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유의 날’인 4월 27일에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1994년 4월 27일 남아공에서는 흑인들에게 첫 투표권이 주어진 총선을 통해 넬슨 만델라를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남아공은 이날을 국경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인회는 “남아공의 뜻 깊은 날, 케이프타운에 한국의 대중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민간 사절단으로서 현지인과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행사를 개최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김밥, 부침개, 떡 등 한국음식 판매와 함께 장기자랑,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케이프타운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장기자랑 전체 참가 13개 팀 중 10팀이 현지인들이었고, 이들은 한국 아이돌의 노래와 춤을 범상치 않은 실력으로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현지 한인 기업체와 단체의 후원으로 마련된 행운권 추첨도 푸짐한 상품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현지인은 장기자랑 참가상으로 받은 행운권이 삼성 갤럭시S10에 당첨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약 1천여 명의 현지인이 방문했다. 케이프타운 내의 다른 나라 커뮤니티에서 참관하러 오고 신문사에서도 취재를 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날 행사가 한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현지 지역사회의 글로벌한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