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합회, 에센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제21회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도 함께 열려

2019-03-07     나복찬 재외기자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는 3월 2일 오전 에센 소재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제100주년 삼일절 기념식’과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를 개최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날로, 100년이 지난 지금도 3.1정신은 온 민족이 단결해 한반도 평화와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실현해 나가는 소중한 정신”이라며 “지난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서를 만들어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어려움 역시 3.1정신으로 잘 극복해 나갈 것이며 우리말겨루기 대회를 통해 독일 땅에서 태어난 2~3세들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은 “100(백)이라는 숫자는 ‘크다’라는 느낌과 함께 우리 민족이 즐겨 입는 백색 의상이 떠오른다”며 “진정한 3.1운동의 정신과 가치는 주변국, 더 나아가 전 세계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가해자인 일본도 역사의 진실을 바로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이두영 주독일한국대사관 본분관장은 매년 3.1절마다 기념식과 우리말겨루기대회를 주최하는 재독한인총연합회에 감사를 전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100주년 3.1절 기념사를 대신 읽었다.

다음으로 독립선언문 낭독(박찬홍 재독한인총연합회 자문위원)과 ‘3.1절 노래’ 제창 후 안영국 재독한인총연합회 고문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올해로 스물한 번째를 맞은 ‘청소년 우리말 겨루기대회’에서는 최한나 양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최 양은 “훌륭한 청소년들과 함께 발표할 기회를 갖게 돼 기뻤고 다들 발표를 잘 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인학 교포신문 편집장은 ‘3.1운동의 성격과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3.1운동은 4절(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에 포함되는 국경일로 우리 민족에게는 각별한 날”이라며 그 중요함을 강조했다.

조 편집장은 3.1운동의 의의를 첫째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 둘째 비폭력성 차원의 운동, 셋째 자주적 근대시민사회혁명으로 정리하며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당시 일본국 자료들을 소개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마지막 순서인 축하공연에서는 다스라기(단장 김남숙)가 가야금 민요병창으로 박연폭포, 신고산타령, 강원도아리랑, 홀로아리랑을 연주했고 테너 솔로 방명원(반주 김신아)이 ‘남촌’(김규환 곡), 뱃노래(조두남 곡),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을 또한 케이팝 공연 팀 빅토리(엄태희 단장)가 ‘삐삐’(아이유), ‘템포’(엑소), ‘Pop stars’(K-da), ‘아이돌’(방탄소년단) 무대를 선보였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재독한인총연합회가 준비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