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서 특허출원 심사 우리 특허청이 수행

기존 신규 심사에서 중간‧최종심까지 영역 확대…지적재산권 보호 협력도 강화하기로

2019-02-21     서정필 기자

앞으로 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 브랜드 상품 보호가 강화되고 현지에 접수되는 특허출원 심사 전 과정을 우리나라가 모두 수행하게 됐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2월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술탄 빈 사이드 알 만수리 아랍에미리트 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알 쉬이 경제부 차관과 ‘특허 심사 수행범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먼저 한국이 수행하는 아랍에미리트의 특허 심사 범위를 기존 신규 심사에서 중간 및 최종 심사까지 전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데 합의했다. 이는 곧 아랍에미리트의 특허 심사 전 과정에 한국이 참여한다는 의미로 그간의 특허 심사 협력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의 특허 행정 수준을 아랍에미리트 측이 신뢰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양국은 중동 지역의 한류 확산에 대응해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당국 간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특허청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한류에 편승해서 제3국에서 제조된 짝퉁 한국 상품을 마치 한국산 제품인 것처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외국계 유통기업에 대한 대응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 후 박원주 특허청장은 “아랍에미리트에서 특허 심사 수행범위를 확대한 것은 단순한 행정 한류 수출에 그치지 않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지재권이 예방적으로 보호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기업들도 상표, 디자인, 특허 등의 현지 등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