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5개국에서 3명 중 2명 한국 방송 시청 경험

방송통신위원회, 현지 시청자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 결과 발표

2019-01-31     정소영 기자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청자 3명 중 2명은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고, 특히 드라마(59.9%)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상물을 주로 시청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 63.9%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29%), 넷플릭스(16.5%)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대희)과 함께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세안 5개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방송 시청경험, 선호 장르, 고려요소 ▲방송 시청 시 이용하는 기기, 이용하는 플랫폼 ▲국가 간 공동제작 방송프로그램 시청 경험과 인식에 대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각 국가별 주요 대도시 지역 거주 17~59세 400명, 총 2천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 추출을 통해 이루어졌다.

5개국 시청자들은 한국 방송프로그램 선택시 중요한 고려요소로 ‘콘텐츠의 흥미성(27.2%)’과 ‘콘텐츠의 참신성(24%)’을 들었다. 한국 방송의 시청 기회가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46.5%)’와 ‘매우 그렇다(14.5%)’로 평균 61%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시청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8.8%)들은 ‘언어장벽(66.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온라인 동영상제공 서비스 이용률은 태국(79.8%), 베트남(66.5%), 인도네시아(56%), 싱가포르(53%), 말레이시아(48%)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튜브와 넷플릭스 외에도 국가별로 제3의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응답자 평균 50% 이상은 한국과의 공동제작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은 그 비중이 76.5%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응답자 대다수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가 간 방송공동제작이 방송제작 향상(74.9%)이나 방송산업 발전(83.2%)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 시청자들의 요구를 직접 파악하여 맞춤형 방송 한류 진출을 돕기 위한 기초조사로서 그 의의가 있다. 방통위가 해외 현지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향후 아세안 국가뿐만 아니라 동북아,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규진출 대상 국가들에도 조사를 확대하여 방송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체계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 조사는 방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하여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현지 시청자(주요 대도시 지역 거주 17~59세, 국가별 400명 무작위 표본 추출)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세안 5개국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로서, 조사결과는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와 KISDI 홈페이지(www.kisdi.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