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한국문화원서 유지니 작가 개인전

"국가, 국경, 경계 등 지난 몇 년간 관심을 갖고 작업했던 주제들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2019-01-30     신지연 재외기자

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김용섭)은 지난 1월 24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유지니 작가의 개인전 ‘나는 나의 나라들을 좋아하고 내 나라들도 나를 좋아한다’을 개최 중이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바닥에 설치한 ‘걷기’, 벽면을 이용한 ‘아이 라이크’,  공간을 활용한 ‘기둥’ 등 총 4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 시작하는 지난 24일 저녁 열린 개막 행사에는 김용섭 문화원장이 직접 찾아 환영사를 전했고 이어 유지니 작가도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이어 유 작가는 참석자들과 준비된 한식을 함께 나누며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유지니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온 후 몬트리올에 정착했다. 몬트리올에서 영어와 불어를 배운 유 작가는 후에 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이탈리아어도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유 작가는 자신을 둘러 싼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시도해 왔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미술계에서 사용하지 않는 매체들을 적극 수용하거나 그 권위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 국경, 경계 등 지난 몇 년간 관심을 갖고 작업했던 주제들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라며 “전시된 작품들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민족주의적 수사들에 주목하며 전시회의 제목은 1974년 죠셉 보이드가 보여준 퍼포먼스 ‘나는 아메리카를 좋아하고 아메리카는 나를 좋아한다’에서 따왔으며 이 퍼포먼스 속 보이드처럼 나 또한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유 작가는 “그것이 비록 불편하고 초초한 작업이라 하더라도 우리 존재의 복잡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현 상황을 단순화 시키지 않으려는 노력함으로써 역사가 갖는 공통성과 국가 간 혹은 국가 내 형성되는 문화 차이에 대해 더욱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현재 유 작가는 ‘영원한 객’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전시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