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펼쳐진 한·캄·중 3개국 합동문화예술제

각국 전통무용부터 케이팝 공연까지…국경과 시간을 넘나드는 공연 펼쳐져

2018-12-24     박정연 재외기자

한국과 캄보디아, 그리고 중국 3개국의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예술장르와 스펙트럼을 한눈에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무대가 지난 12월 14일 저녁(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짜토목 국립극장에서 펼쳐졌다.


2018국제문화예술포럼(조직위원장 백현순, 이하 ICAF)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한·캄·중 3개국 합동문화예술공연은 각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전통춤과 음악, 현대무용과 K-POP 댄스까지 곁들여 객석을 채운 400여 현지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 공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한국체육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소속 예술가들이 대거 참가, 태평무와 부채춤, 진주군무, 가야금 산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공연작품들을 선보였다.


중국은 북경사범대학교(Beijing Normal University) 소속 예술가들이 전통악기공연을, 캄보디아는 왕립예술대학교(RUFA) 소속 음악, 무용예술가들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압사라춤을 공연하고, 더불어 경쾌한 리듬의 코코넛댄스 등 전통 민속춤을 선보여 뜨거운 예술무대의 향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코이카와 함께 캄보디아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인금융기관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행장 신창무)이 특별후원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ICAF측은 14일 열린 3개국 합동예술공연에 이어 프놈펜왕립예술대(RUFA)에서는 12월 18일~19일 양일간 'Asian New Wave on Digital Age' 라는 주제로 문화예술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문화예술 분야를 대표하는 200여 명의 석학들이 모여 세계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이슈와 트렌드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공유했다. 디지털 문명 시대에 문화예술이 갖고 있는 인문학적 가치를 제고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예술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매우 의미 깊은 학술포럼이었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이번 3개국 합동공연을 기획한 ICAF는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등 7개국 예술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자들과 예술인 50여 명이 지난해 12월 창립한 국제예술문화교류협력학술단체다.

ICAF는 올해 6월 말, 서울방송통신대학교에서 ‘21세기 문화예술의 공유’(영문 캐치프라이즈: 'Sharing Culture and Arts in the 21st Century')라는 주제로 첫 학술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은 공연과 학술대회를 겸한 제2회 학술대회 개최지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프놈펜 학술포럼이 학문적 교류를 위한 토론의 장을 넘어, 공연·컨퍼런스·워크숍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다수 포함시킴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를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본 대회를 주관한 백현순 ICAF 조직위원장은 지금까지 무용, 미술, 음악, 미디어, 영화, 스포츠 문화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가 제대로 교류하고 융합하지 못한 채 각각의 발전에만 치중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ICAF는 급변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서로의 분야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ICAF는 지속적인 행사 개최와 내적 성장을 통해 세계의 문화예술을 관통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의 철학적 기조를 발견, 이를 기반으로 진정한 융합예술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3회 ICAF는 내년 7월 중국 북경사범대학교(Beijing Normal University)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YPC국제대학(YPC International Collage)에서 제4회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