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8만 고려인 대표단체 ‘대한고려인협회’ 발족한다

12월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고려인 권익 위한 활동 추진

2018-12-07     서정필 기자


국내 8만 고려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고려인협회’ 발족식이 12월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대한고려인협회 발족은 지난해 9월 열린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 이후 1년 남짓 동안 전국 10여개 지역 대표들이 해 온 준비 작업의 결실이다.

고려인협회는 독립운동 후손으로서 고려인의 명예를 드높이고 모국에서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같은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또한 1911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동휘, 이상설, 홍범도, 최재형, 신채호 선생들이 주도했던 최초의 고려인 자치 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함으로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항상 단합을 통해 어려움을 헤져 온 전통을 잇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협회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상해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고려인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경기도의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전해철 의원 등도 참석해 협회 출범에 힘을 실어 줄 예정이며 또한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각 지역의 고려인협회 대표들도 추하 뜻을 전한다. 또한 카자흐스탄 고려인 연합회 부회장의 축사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센터 연합회장 조 게오르기, 김 게르만,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회 부회장 계 이리나, 김경천 장군 후손 김 올가,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 아사달 협회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하게 된다.


노알렌산드르 위원장은 “‘대한고려인협회’는 일제강점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만든 고려인 최초의 자치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해 재한 고려인의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창립식에는 서울, 안산, 인천, 광주, 천안, 경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의 고려인 대표들이 모인다”고 소개했다.

이날 고려인협회는 창립식에 앞서 초대 회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