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모스크바 한인대상’ 시상식 성황리 개최

모스크바한인회 주최로 8개 부문 시상…송년의 밤 행사도 함께

2018-12-05     서정필 기자


모스크바한인회(회장 박형택)가 주최하는 ‘제1회 모스크바 한인대상 및 2018 송년의 밤’ 행사가 모스크바 교민과 고려인 그리고 현지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1일 코르스튼호텔 플레이스 데 파리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인해 타격을 받아 침체 일로에 있는 모스크바 동포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민들의 사기도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모스크바한인회는 지난 9월부터 2개월 동안 이번 ‘모스크바 한인대상’ 수상 후보자에 대해 추천을 받고 1차 심사를 거친 뒤 심사선정위원회를 만들어 8개 부문에서 수상 단체나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수상자(단체) 선정에서는 한인회 활동의 외연을 넓히자는 취지로 러시아 교민 뿐 아니라 재러동포와 러시아 현지인 등도 수상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한인회 측은 설명했다.

우윤근 주러시아대사는 축사를 통해 “1회 모스크바 한인대상을 수상하신 모든 분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으로도 러시아에서 우리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또 우리 동포사회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우 대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동포들의 노력을 부탁하고 “한국대사관도 한러 관계의 발전을 통해 우리 동포들이 러시아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동포들의 권익 및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소통하면서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택 모스크바한인회장은 “모스크바 내 교민 사회가 형성된 지 30년이 돼 가는 시점에서 자랑스러운 교민을 찾아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높이고 동포사회 성장을 위한 계기로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라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 2001년부터 한인회를 이끌어 온 역대 한인회의 노력과 헌신에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상식 후에는 풍물배 ‘전통소리 맥’의 사물놀이와 모스크바한국학교 학생들의 라틴댄스, 모자댄스, 태권도 시범 그리고 볼쇼이 발레단 소속 배주윤 발레리나가 지도하는 발레수업 수강 어린이들의 발레 공연, 상트페테르부르크 유학생들이 중심이 돼 창단된 ‘림코앙상블’과 고려인 댄스팀 ‘아리랑 루스’, 케이팝 커버 밴드, 권순건 테너와 해금 연주자 이유진 씨의 공연 등이 계속해서 이어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실무를 맡은 최승현 모스크바 한인회 사무국장은 “이미 고인이 된 모스크바 교민 1세대 자녀가 후원금을 쾌척하고 한인 식당에서 지원한 김밥으로 다과를 준비하는 등 십시일반 모연한 후원금과 물품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모스크바 교민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윤근 주러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이진현 정무공사, 최 발렌틴 러시아독립유공자협회 회장, 김영웅 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 김 모이세이 전러시아고려인 연합회 문화 담당, 박 벨라 동방학연구소 연구원, 독립운동 영웅인 김경천 장군 외손녀인 갈리나 필랸스카야, 항일영웅 59명 가운데 한 명인 포석 조명희 선생의 외손자인 김 안드레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8 모스크바 한인대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가 브랜드 공무 부문 : 김종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CIS 지역본부장 겸 모스크바 무역관장
▲국가 브랜드 경제 부문 : 경동 나비엔
▲특별상 부문 : 황부용 라닉스 대표
▲사회공헌 부문 : 모스크바 원광한국학교
▲재러동포 부문 : 모스크바 사할린 동포 연합회 노예영 전 회장
▲독립유공자 부문 : 포석 조명희 선생
▲차세대 부문 : 권자경 레나 루코 TV 대표
▲명예한인 부문 : 할리포바 엘례냐 뱌체슬라보브나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교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