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지키자' 뜻깊은 개천절 행사
고구려사 왜곡 불거지자 12개 단체 주관 큰 호응
2004-09-29 LA중앙일보
이번 개천절 행사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불거지자 '역사 바로 알기' 캠페인이 이 곳 미주 한인사회에도 불기 시작한 가운데 개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LA한인회가 주최하고 12개 기관및 단체가 공동 주관한 이번 1회 행사에서 이윤복 LA총영사는 경축사를 통해 "역사왜곡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미주 한인들이 함께 개천절 행사를 갖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한인단체들이 최초로 공동 주최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총 200여명의 한인및 외국인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단순 의식행사가 아니라 역사의식을 깨우치자는 의미로 행사에 초빙된 UCLA 한국학연구소의 존 던컨 소장은 "현 시점을 역사전쟁 시대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국가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배경에 대해 던컨 소장은 "중국은 개방화 과정에서 공산주의 사상을 버려야하고 이에 따라 국민적 사상을 대체하기 위해 민족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전세계가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번 개천절 행사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가 불거지자 '역사 바로 알기' 캠페인이 이곳 미주 한인사회에도 불기 시작한 가운데 개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