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재일조선학교에 3,000만원 기부

2014년 씨앗기금 5,000만원 기부, 추가 기부 뜻 밝히며 재일동포에 응원 메시지

2018-11-26     서정필 기자


재일조선학교 지원 등을 위해 결성된 ‘김복동의 희망(공동대표 최나연, 장상욱, 윤미향)’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서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3,000만원을 ‘김복동의 희망’에 맡기셨다”고 11월 23일 밝혔다.

현재 암 투병 중인 김 할머니는 지난 21일 병상에서 3,000만원을 내놓으며 “재일동포들 힘내세요. 내 전 재산을 털어서 다달이 후원하겠습니다”라며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23일에도 2,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재일조선학교는 우리 역사를, 자랑할만한 인재를 키우는 장소”라며 “곧 남북통일이 되고 평화의 길이 열린다면 일본에 살기 싫은 재일동포들은 모조리 다 불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할머니는 재일조선학교를 위해 2014년 씨앗기금 5,000만원을 내놨고, 지난 9월 태풍으로 피해입은 재일조선학교 복구를 위해 1,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김복동의 희망’은 이러한 김 할머니의 뜻을 계속해서 받들기 위해 만들어진 장학재단이며 김 할머니가 21일 기부하신 3,000만원과 추가로 지원할 2,000만원 역시 ‘김복동의 희망’을 통해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