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한인부인회, '꽃동네 자비의 집' 위로 방문

파라과이 꽃동네는 불우 노령층 20명(한인 동포 세 분)이 생활하는 복지 시설

2018-09-19     임광수 재외기자


파라과이 한인부인회(회장 한순예)는 9월 7일 카쿠페시 소재 파라과이 '꽃동네 자비의 집'을 방문해 시설에 있는 20여 명의 노인들을 위로하고 생활 물품을 전달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라과이지회를 대표해 한인부인회 일행과 함께한 서혁준 간사는 “교육 분야의 한글학교와 한국학교를 비롯해 종교 분야, 스포츠 분야에서 동포들을 위한 여러 움직임들이 있지만 정작 가장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한인 노령층을 위한 시설이 부족했는데, 이곳에서 그동안 힘들게 지내시던 세 분의 한인동포 어르신들이 잘 계신 것을 확인하니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꽃동네는 2천여 명이 생활하는 한국 내 최대 복지시설로, 비영리 재단법인 ‘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이 운영하는 한국 천주교의 복지 교육기관이다. 1976년 11월 충청북도 음성군의 성당에 부임한 오웅진 신부를 통해 설립됐으며, 노숙인 요양원, 재활원, 심신장애 요양원, 정신 요양원, 노인요양원, 지적 장애인 거주시설, 아동시설 요셉의 집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한국 외에도 해외 여러 국가에 복지 시설들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 파라과이 꽃동네 시설은 천주교 카쿠페교구 클라우디오 기메네즈 주교의 요청으로 설립됐으며 한국에서 의사 출신 김태형 야고보 수사를 비롯한 3명의 수도자가 파견돼 운영 중이다. 
 

현재는 파라과이 각지에서 온 집과 가족이 없는 어려운 처지의 20여 명(남 17명, 여 3명)의 노약자와 장애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고 이 중엔 한인 동포 어르신 세 분도 포함돼 있다.
 

한 동포 어르신은 “그간 전전해 왔던 시설과 달리 깔끔한 환경에 입맛에 맞는 음식이 제공되고 또 인간적 친밀감과 대우를 받고 있다”며 “스스로 자립하며 함께 생활한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