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설명된 조선 불화 ‘안락국태자경변상도’ 이야기

국립한글박물관, 불교문화재 전문가 강소연 교수 초청 19회 ‘책사람’ 강연회 열어

2018-08-23     유소영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오는 9월 1일 오후 2시에 박물관 강당에서 열아홉 번째 ‘책사람’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는 강소연 교수(중앙승가대학 문화재학과)가 한글이 쓰인 최초의 그림인 조선 전기 불화 <안락국태자경변상도>를 다룬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정기 프로그램인 ‘책사람’은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듯이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강연 형식으로 열람한다. 이번 강연은 일본 최고 명예학술상 ‘국화상’ 장려상과 ‘불교소장학자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불교문화재 전문가 강소연 교수가 맡아 <안락국태자경변상도> 속 한글에 대해 살펴본다.

불교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인 <안락국태자경변상도>는 1576년(선조 9) 왕실의 안녕과 번영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월인석보 권8>(1459년)에도 실린 <안락국태자경>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 시간 순서에 따라 표현하고, 각 장면의 설명을 한글로 촘촘히 적은 보기 드문 형식의 불화이다. 작품은 어머니인 원앙부인이 극락에서 되살아나길 염원하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안락국태자의 이야기이며, 약1미터 길이의 두루마리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일본 ‘청산문고’에 소장돼 있으며, 임진왜란 때 왜장으로 출전했던 쵸소카베 모토차카가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강연을 통해 한글이 쓰인 최초의 그림인 <안락국태자경변상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책사랑 강연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8월 3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