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총영사관, 조난 한국여성 구조한 퀸즐랜드 경찰에 감사패 전달

지난 6월 조난 일주일만에 한 모씨 구조. 8월 21일 총영사 관저에서 감사패 전달행사

2018-08-22     서정필 기자


8월 21일 저녁 호주 시드니 밸류비 언덕에 있는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 관저에서는 지난 6월 등산 중 조난된 한국 여성을 구조하는 데 힘쓴 퀸즐랜드 주정부 경찰관과 및 기관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감사패 전달 행사가 있었다.

호주 워홀러(호주로 관광 또는 공부하러 가서 일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 한 모씨(여, 25세)는 지난 6월 1일 혼자 호주 퀸즐랜드 털리 지역 소재 타이슨 산을 등반하던 중 미끄러져 조난당했다. 당시 한 씨는 음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협곡 주변 폭포수를 마시면서 8일까지 일주일을 버텼다.

한 씨와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다른 한국인 워홀러가 6월 6일 퀸즐랜드 털리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고 털리 경찰서는 실종신고 사실을 시드니총영사관에 알려왔다.


이후 시드니총영사관과 털리 경찰서는 상호 긴밀히 협의하면서 수색, 구조작업을 진행했고 그간 확보 된 관련 정보를 토대로 마운틴 산 등산로 주변을 유력한 조난 장소로 추정한 후 가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등산로 주변을 철저히 수색했다.

이틀에 걸친 수색 작업에는 경찰관, 긴급구조대, 군인,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의 수색대와 수색헬기가 동원됐다. 말 그대로 털리 지역의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한 수색 규모였다.

드디어 6월 8일 실종 일주일째 되던 날, 이러한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구조 노력과 한 씨의 지혜로운 대처로 우리 한국 국민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정부 당국은 “우리 한국 정부와 국민은 이번 구조작업에서 한국 국민 한 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호주 퀸즐랜드 주 정부 관계자들이 보여 준 헌신적인 노력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