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열사 순국 111주년 추모식, 헤이그서 열려

지난해 재개관한 이준열사기념관서 200여 교민 참석한 가운데 개최

2018-07-20     서정필 기자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고종황제 특사로 파견됐다가 현지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의 111주기 추모식이 7월 14일 오전 열사가 유명을 달리한 당시 데 종 호텔 자리에 자리 잡은 이준열사기념관(관장 송창주)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송창주 기념관장과 남편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해 이윤영 네덜란드 대사, 로버트 반 아스텐 헤이그시 부시장, 고머스 한국전 참전용사 회장, 박선기 유엔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곽찬순 주네덜란드 한국경제인회장, 김유림 주네덜란드 한인학생회장과 교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1995년부터 23년 동안 기념관을 지켜온 이기항 이준아카데미 원장은 ‘순국 111주년에 이준 열사를 다시 생각한다’는 제목의 추모사를 통해 조국 독립의 밀알이 된 이준 열사의 뜻을 다시 한 번 새길 것을 강조했다.

기념관 측은 “추모행사는 1991년부터 개최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유럽한민족제전’ 혹은 ‘유럽한민족 평화제전’이라는 이름으로 500~700명의 유럽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와 학술포럼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순국 110주년을 맞아 이준 역사 묘적지에서 조촐하게 행사를 열었다”며 “기념관이 100평 규모로 확장된 뒤 치러지는 올해 추모식부터는 계속해서 기념관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 2부에는 본국에서 온 아리랑 유랑단의 추모 공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