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국악축전서 ‘경술, 예이~’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사물놀이단, 김덕수 명인 집중연수 받고 '한인의 얼' 공연

2018-06-07     서정필 기자


지난 5월 22일 필라델피아 유펜 에넌버그센터를 달아오르게 했던 국악축전 ‘한인의 얼’은 사물놀이 등 전통가락을 오천년 한국역사의 시대별 이야기와 연결 지어 한인 2세들뿐만 아니라 공연장을 찾은 필라델피아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 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날, 남부뉴저지통합 한국학교 사물놀이단은 같은 무대에 선 한국 사물놀이의 상징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멋진 공연을 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정 안젤라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장은 학생들이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었던 데는 하루 전 있었던 김덕수 명인의 집중 강의와 연수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루 남겨둔 21일, 학생들은 김덕수 명인에게 연주 자세, 호흡, 채 잡는 법, 다른 악기 소리 듣기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악기별 집중 레슨을 통해 문제점을 교정했다. 김덕수 명인은 학생들 하나하나를 챙기며 악기마다의 연주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김덕수 명인은 공연 당일 학생들의 ‘경술, 예이~’ 하는 구령을 들은 뒤 “경술국치는 경술년에 나라를 빼앗기는 국가적 치욕을 당했다는 뜻인데 싸우러 가는 전사들이 힘이 없다”며 더욱 힘차게 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공연할 때는 반드시 호흡하면서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은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지도 받은 것이 큰 자극이 돼 평소보다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사물놀이단 지도교사인 이춘승 뉴욕취타대 단장은 “김덕수 명인이 직접 사물놀이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일대일로 지도해 준 이번 워크숍은 사물놀이단 학생들에게 잊기 힘든 추억이자 국악에 대한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국학교가 지속적으로 한인 차세대들이 뿌리문화를 탐구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