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한상 코라오그룹과 손잡고 캄보디아 진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토마토특수은행 인수, 라오스 미얀마 이어 세 번째 동남아 진출

2018-04-10     박정연 재외기자


우리나라 카드회사가 최초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는 한상 기업 코라오그룹(회장 오세영)과 합작해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인수했다고 4월 5일 발표했다. 이번 캄보디아 진출은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KB국민카드의 세 번째 동남아 진출이다.

이번에 인수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토마토1·2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하고 있던 캄보디아 특수은행 TSB(Tomato Specialized Bank)로 지분 100% 약 117억원을  KB국민카드(90%)와 라오스에 본사를 둔 코라오그룹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10%)가 함께 사들였다.
 

KB국민카드와 코라오그룹은 이미 지난해 KB캐피탈과 함께 자본금 1,000만 달러(약 115억원) 규모의 라오스 법인 KB코라오리싱을 설립한 바 있으며 캄보디아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번 매각 협상에 참여한 한국 예금보험공사측은 지난해 3월 프놈펜 현지사무소를 개소해 30%가 넘는 부실채권비율을 2% 이하 수준으로 낮추는 적극적인 경영개선을 통해 TSB의 가치를 높여 매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참고로, 캄보디아의 금융여신 성장률은 연평균 30%을 웃돌아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양호한 편이다. 매년 7%대 꾸준한 경쟁 성장률에 이자율도 높아 국내은행들의 관심이 큰 나라다.

캄보디아에는 이미 신한은행, 우리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 국내주요은행들이 다수 진출해 있고 IBK기업은행과 NH농협도 향후 현지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