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항공, 아시아-미주 노선 공동운항

국토부 조건부 인가. 티켓구매부터 마일리지 적립까지 운항 전 과정 공유

2018-03-30     서정필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3월 28일 대한항공이 국적항공사 최초로 동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태평양 노선에서 델타항공과 체결한 ‘조인트 벤처’ 사업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조인트 벤처’란 두 개 이상 항공사가 각 사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특정노선에서 한 회사처럼 운임·스케줄 등 영업활동을 공동수행하고, 수익·비용을 공유하는 경영 모델을 말한다. 이번 인가를 통해 두 회사는 아시아 80여 개, 미주 290여 개 지역의 운항편을 함께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델타항공은 미국 조지아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로 전세계 6대륙 54개국 314곳에 항공 노선을 두고 있다. 두 항공사는 지난 2월 개장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함께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국토교통부는 “양 사간 협력으로 운항도시 간 연계성 강화 등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고,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화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제휴협정을 인가했다”며 “연 1회 성과보고 등을 통해 사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3년 후 제휴협정의 효과를 재검토해 양사의 지배적 노선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