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모스크바, 고려인 원로 초청 통일강연회

한반도 정세 급변에 즈음해 고려인 원로 동포에게 정부 통일 정책 설명

2018-03-26     서정필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모스크바협의회(회장 김원일)는 3월 24일 모스크바 소재 한 한식당에서 ‘고려인동포 원로초청, 문재인 정부 평화통일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연이어 합의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이 시기에 고려인 원로 동포들에게 현 정부의 통일 정책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1, 2부로 나뉘어 열렸다. 1부에서는 김원일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이 현 정부의 통일 정책을 설명한 후 이에 대해 동포 원로들의 의견을 들었고, 이어 2부에서는 만찬이 이어졌다.
 

김원일 회장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참석해 주신 어르신들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더욱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 보수 정부 시기는 남북 관계뿐만아니라 한러 관계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문재인정부가 남북관계 정상화와 한러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지지를 보낸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참석자 중의 한 명인 물리학자이며 러시아 과학원 종신회원인 노가이 블라디미르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비서실장으로 일하던 문재인 대통령을 뵌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며 “대통령께서 모스크바에 방문하시게 되면 자신도 꼭 초대해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는 노가이 블라디미르 교수를 비롯해 리 블라디미르 고려인연합회 고문, 안 아나파시 러시아 민족문제연구협회 부회장, 김유리 러시아변호사협회장, 김태성 모스크바 사할린교포협의회장 등 20여 명의 원로 고려인 동포들이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