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교회, 수리남 위한 ‘2018 세계기도일 예배’ 가져

강대국에 착취받는 남아메리카 수리남 국민들 위해 전세계에서 기도

2018-03-08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 한인교회(교육목사 정나진)는 3월 3일 ‘2018년 세계 기도일’을 맞아 여성 교인들 주관으로 수리남을 위한 예배를 진행했다.

올해 예배는 남아메리카 동북부 수리남 공화국 여성 교인들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세기1:31)’라는 주제로 작성한 예배문을 통해 전세계 교회에서 동시에 드려졌다.

올해의 주제 그림은 네덜란드 개혁 교회 교인인 앨리스 폼스트라-엘몽트의 ‘신이 주신 선물’인데 멋진 급물살을 흐르는 큰 강들을 자랑하는 산악과 놀라운 삼림이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그렸다.
 

예배 시작 전에 교인들은 교회 측이 준비한 수리남 소개영상을 보며 수리남에 대한 이해와 그 나라의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아마존 생태지역의 열대우림에 위치한 수리남은 인구 54만 명의 다인종 국가로 국민의 90%가 수도 파라마리보 등 해안지역에 산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의 식민지 통치를 받은 뒤 1975년 독립을 맞이했다.

정나진 목사는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1;31)“ 라는 구절을 인용해 “보시기에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은 세상 모든 것을 만드신 후 인간에게 번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인간에게 창조하신 세계에 대해 “생육하고 번성하라” 는 말은 마음대로 쓰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의식과 관련이 있다. 화산, 홍수, 화재 등의 자연을 다스리되, 인간은 더불어 살아야 함을 의미한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한계 내에서 다스림을 받을 때 그 다스림은 아름다운 사명이 된다. 주어진 자원을 아끼고 생명을 풍성케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인간다워 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 목사는 “수리남은 계속적으로 식민통치를 받은 나라이며 미국도 ‘보크사이트’를 채굴하는 등 여러 강대국의 도구로 이용됐고 국민의 50% 이상이 기독교인이지만 종교가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로 잘못 사용돼 순종을 강요당하는 등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나라”라며 “환경이 파괴되며 여성들의 권리가 억압당하는 등 수리남이 처한 여러 가지 고통 가운데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며 모든 것이 창조 질서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