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차인재 선생 등 50명 포상

건국훈장 29명, 건국포장 8명, 대통령 표창 13명 등 각 지역 기념식장에서 유족에 전달

2018-02-28     서정필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3월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국내와 북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던 차인재 선생 등 50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표창한다고 2월 28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9명(애국장 11, 애족장 18), 건국포장 8명, 대통령표창 13명이다. 훈장, 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99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전해진다.

이로써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0,823명, 건국포장 1,227명, 대통령표창 2,829명 등 총 14,879명이 됐다. 이 중 여성은 298명이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차인재 선생은 3.1운동 직후인 1920년 6월 경기도 수원 삼일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비밀 결사 ‘구국민단’ 교제부장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보낸 ‘독립신문’과 ‘대한민보’ 등을 배포했고  그 해 8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한인국민회, 대한여자애국단, 재미한족연합위원회 등의 단체에서 중견 간부로 활동하면서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3.1운동 직후 만들어진 구국민단에서 시작해 미국 이주 후 현지에서 활동한 대표적 여성 독립운동 단체인 대한여자애국단 등에서 꾸준히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은 대단히 드문 사례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차 선생의 남편 임치호 선생도 미주에서 대한인국민회 로스앤젤레스지방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임시정부 등에 지속적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공로로 지난해 같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바 있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 관련기관과 사료수집 협업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여성, 의병 등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