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적 조사에 드론 본격적 활용

한국국토정보공사 최초 드론 전담조직 신설,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

2018-02-02     정소영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는 그동안 실험․시범사업을 거쳐 드론측량의 효과를 입증하고 올해 그 활용을 대폭 확대해, 국토정책 수립의 기반이 되고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지적재조사, 국토조사 업무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월 1일 밝혔다.

이에 LX는 각 지역본부별로 드론 전담조직을 신설(본부당 3명씩 배치)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에서 최초로 드론 전담조직이 신설되는 것으로 4차 산업 흐름 하에서 신설된 조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또 국토조사 등에 특화된 전문교육기관 설립도 추진한다. 그간 전문교육기관은 조종자격 위주로 교육했으나 LX는 공공기관으로서 드론활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X는 인력과 조직뿐만 아니라 예산도 확대했다. 작년 말에는 국산드론 8대를 추가로 도입했고, 올해 12대를 추가로 구입해 총 52대 드론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드론 구매를 비롯해 플랫폼 고도화 및 기술개발에 총 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기반 플랫폼도 정비한다. 전국 지적도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국토정보 모니터링 플랫폼’을 드론으로 촬영한 고품질 영상으로 고도화해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3월)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 지자체 등이 실태조사 시 타 기관에서 촬영한 자료를 공유하게 됨에 따라 불필요한 실태조사가 줄어들어 예산의 절감과 인력활용 제고 등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기대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드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도 눈여겨 볼만하다. LX는 우루과이의 ‘지적도 위치정확도 개선사업’(약 65만 불)을 수행하면서 드론을 활용한 결과 지적도면의 정확도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 성과로 인근 중남미 국가에도 우수사례로 공유되고 있고, 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에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LX는 드론을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경우 드론시장은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신규시장의 창출 및 내부의 업무효율 향상을 기대했다.

LX 관계자는 “드론으로 촬영한 고품질 영상․사진을 기반으로 측량의 고급화․효율화를 이뤄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측량기술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LX의 우수활용 사례를 다른 공공분야에도 공유․확산하여 국민들이 삶 주변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드론 활용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