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이박람회서 한지 우수성 알리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18 독일 페이퍼월드’ 참가, 친환경 신소재로서 한지의 매력 뽐내

2018-02-01     배정숙 재외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은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메세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8 독일 페이퍼월드’ 박람회에 참가했다.

‘독일 페이퍼월드’는 전 세계에서 8만 5천명이 넘는 바이어가 세계적 규모의 종이 및 사무용품 박람회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 2013년부터 5년 째 한지 제조업체, 디자인상품업체, 기업연계 한지상품개발업체와 한지상품 개발자, 육성사업 대상작가등과 함께 세계 시장에 ‘한지’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업체와 개발자, 작가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보름 간 이뤄진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황보경 마케팅 메니저는 “이번에 출품한 한지 원단은 한지의 친환경 신소재로서의 가능성과 소재자체의 우수성을 강조했으며 공예품과 상품은 투광성, 질감 등 한지만이 연출할 수 있는 현대적 미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매니저는 “전시된 상품들은 원단 부문에서 고급 서화용지 수제지 개발상품인 가죽질감한지, 안동 한지 색지와 실크스크린 색지, 복원용지 등으로 전시장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어 상담을 요구한 정식 상담자 수가 작년에 비해 최소 1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현진 한지연구소에서 개발한 가죽 질감의 한지는 해외에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전시기간 동안 250명이 넘는 바이어가 부스를 찾아 상담을 진행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연구소를 이끄는 조현진 소장은 이번에 출품 상품에 대해 “가죽산업은 환경공해와 무관한 산업이다. 또한 희귀동물들의 멸종위기 등 수난이 많다. 우리민족은 한지로 종이갑옷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당시로서는 상당한 과학적이었다. 현대과학을 응용 연구하여 친환경 가죽종이를 개발하였고 이번 처음 해외시장에 선보였다.”고 말하며 자신이 신고 온 구두까지도 가죽종이를 접목하여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 3일째인 1월 29일 오후에는 백범흠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가 전시장을 찾아 직접 바이어들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백범흠 총영사는 “한지가 최근 바티칸 및 루브르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등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지와 한지 공예품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독일을 비롯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