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세네갈 등 위험지역 방문 시 리프트밸리열 감염 주의

감비아(Gambia) 거주 한국인 교민 1명, 리프트밸리열 추정 사망

2018-01-26     유소영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감비아 거주 교민 1명이 리프트밸리열로 추정되는 감염병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사망함에 따라, 감비아, 세네갈 여행을 고려하는 국민들에게 해당 지역 방문 시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망자는 감비아 거주 한국인 남성(52세)으로 12월 초(12.5∼12) 감비아, 세네갈, 기니비사우 지역을 여행했으며, 여행 후 기침, 발열 등 증상으로 감비아 현지 병원에 입원하여 중증 말라리아 진단 받고 치료받던 중, 출혈 경향 등 증세 악화되어 세네갈의 한 병원으로 후송, 치료 중 사망했는데, 사망 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리프트밸리열 항체 양성으로 확인됐다.

리프트밸리열은 플레보바이러스(Phlebovirus)에 속하는 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질환으로,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처럼 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같은 증상을 나타내나, 일부 중증 환자는 출혈 경향 보이며 사망할 수 있는 급성 발열성 출혈열 질환이다.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며, 인체감염 예방 백신은 아직 상용화되어 있지 않다.

리프트밸리열은 감염된 모기에 물리거나 소 염소 등 감염된 반추동물의  혈액 또는 조직에 접촉하여 감염되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모리타니아, 세네갈, 감비아, 수단, 남아프리카 등의 위험지역에서 감염된 동물의 혈액, 체액 및 사체 접촉을 피하고, 모기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는 등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나이지리아에서 리프트밸리열과 유사한 급성 발열성 출혈열 질환인 라싸열이 여전히 유행하고 있어, 현지에서 야생쥐 및 그 배설물을 피하고, 현지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환자의 혈액 등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