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반기문 세계시민센터 문 열다

하인츠 피셔 전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참석한 가운데 1월 3일 개원…청년‧여성 지원 약속

2018-01-05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반기문세계시민센터(Ban Ki-moon center for Global Citizens))’의 개원 기념 기자회견과 개원식 행사가 1월 3일 오전 오스트리아 총리청사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 하인츠 핏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등 100여 명의 세계적 명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글로벌 시민이 되자’라는 표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의 축사메시지를 먼저 소개하고 센터 설립 취지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현재 76억 명의 세계인구가운데 여성이 반이고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세계인구의 반인데, 수십억명의 인구가 버려지고 소외되고 실업으로 희망이 없는 자들”이라며 “특별히 여성들과 젊은이들에게 평화의 힘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로 재직할 당시부터 인연을 맺었고, 센터 공동 소장 직도 맡게 된 핏셔 전 대통령은 “젊은이들과 특별히 여성들의 문제는 현재 인류가 지역적으로 세계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도전들 중에서 해결해야 할 실절적인 중대사들이라고 강조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자신의 총리 취임에 연이은 국가적인 공식행사로 반기문 센터 개원식을 열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쿠르츠 총리는 이어 반기문 센터는 현 시점에서 극도로 중요한 여성과 젊은이들의 미래에 초점을 두고 이들에게 수준에 알맞는 질적인 생활보장에 대한 실제적인 전망을 확신시키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노력을 하는 점에서 국제적인 강력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니카 프뢰러 센터 임시소장은 글로벌 시민을 위한 반기문 센터의 과업에 대해 ▲ 매년 증가하는 청소년 조기사망의 감소 후원 ▲ 세계평화유지와 갈등해소를 위한 해결책의 제안과 실천, ▲ 청년 자문 프로젝트에서 체육까지 교육프로그램을 지원, ▲ 젊은 여성 특별지원, ▲ 각급 교육기관들에 글로벌 시민 문제들을 교과목에 편입토록 하는 프로그램 실시 등을 소개했다.
 

기자회견에 곧 이어 총리접견실에서 개원식을 가진 센터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하인츠 핏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공동 이사장을 맡고 마르시아 발리스시아노 박사(RELX 그룹 기업책임국장 겸 유엔 대표), 다니엘레 디 보디니(알렉산더 보이니 재단 이사장 겸 전 산마리노 공화국 유엔 대사), 이리나 보코바(유네스코 전 사무총장), 휴 에반스(오스트랄리아 인도주의자-‘글로벌 시티전’창립자 겸 사장), 에드 푸타(전 국제 로타리 협회 회장 겸 사무총장)등 5명의 이사들이 참여하는 이사회와 사무소로 조직돼 있다.
 

센터는 일단 오스트리아 ‘비영리 협회기관’으로 등록하면서 ‘준국제기구’로 인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한국에는 연세대학교에 부속사무실을 두고, 쿠웨이트에는 임시사무소를 둔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유네스코, 유엔재단, 알렉산더 보디니 재단, 주니어 챔버 인터내셔널, FIA, NGO, 글로벌 시티즌, 로터리 인터내셔널, RELX그룹 등이 센터를 후원한다.
 

반기문 센터측은 오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한국에서 이사회와 자문회를 열고 발전전략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