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한인회, 한국전쟁 참전용사 전사자 헌화식’ 참가

허리케인 피해 등 파악 위해 직접 방문, 호흡 장애 참전용사에 발전기 선물도

2017-12-26     서정필 기자


푸에르토리코한인회(회장 이교자)는 12월 16일 푸에르토리코 국립묘지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전사자 헌화식’에 참가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영국에 이어 한국전쟁에 세 번째로 큰 6만 명 이상의 군대를 파병했다. 700명이 전사했고 부상자만 2천 100명이 나왔고 아직까지 실종상태인 이들도 100명 가량이다.
 

이 행사는 육‧해‧공군, 해병대. 예비군을 망라해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희생된 모든 푸에르토리코 전사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매년 개최된다.

이날 국립묘지 측에서는 푸에르토리코한인회에서 매년 잊지 않고 행사에 함께 해 주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에 이교자 한인회장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참전용사의 희생 잊지 않을 것이며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인회는 헌화식 후 참전용사들의 집을 찾아 얼마 전 찾아온 허리케인 피해가 있는지 섬을 돌면서 알아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인회는 12월 19일 호흡장애가 있는 참전용사 시스코 베라(1950~1950년 한국전 참전)씨의 사연을 듣고 산소마스크의 충전을 위한 발전기를 구입해 선물하기도 했다. 

이 날 함께 방문한 이교자 회장과 조미숙 부회장, 김공배 고문 그리고 제이버 모랄레스 전 65사단 참전용사회 회장은  “당신의 희생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사랑으로 받아 달라”고 했고 베라 씨는 “잊지 않고 이렇게 항상 찾아 와주고 발전기까지 구입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