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해녀’ 주제 북 콘서트 개최

주중한국문화원 ‘해녀와 달 그리고 시와 노래가 있는 밤’ 열어

2017-12-04     이나연 재외기자


주중한국문화원(원장 한재혁)은 11월 24일 베이징의 주중한국문화원 지하1층 콘서트홀에서 해녀를 주제로 한 북콘서트 ‘해녀와 달 그리고 시와 노래가 있는 밤’을 개최했다.

한국서림 케이-북 중국센터와 공동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해녀를 주제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인문학(人文學)-인문악(人文樂) 융합콘서트’였다.

이번 행사는 ‘파도 없는 오늘이 어디 있으랴’라는 부제로, 해녀시와 노래를 접목, 한·중 시인과 싱어송라이터가 함께 참여해 달과 해녀, 그리고 바다를 읽고 노래하는 이색적인 공연으로 펼쳐졌다.
 

특히 노영민 주중대사가 특별 손님으로 함께해 자작시 ‘추석부근 1’을 낭송하고 문학을 통한 한중 문화 교류에 직접 나섰다. 노 대사는 시 낭송회 외에 중국 7백만 명이 가입한 최대 시낭송 플랫폼인 ‘웨이니두스(為你讀詩, The Poem For You)’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21일 제주도 김만덕 기념관에서 개최돼 큰 호응을 얻었던 ‘해녀시와 노래 그리고 달 북콘서트’의 연작 형식으로 주중한국문화원이 개최했으며 중국 저명 중견 시인 베이타(北塔)와 가수 차오지우이(曹久亿)가 자리에 함께 해 한·중 교류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권대웅 시인은 ‘해녀의 달’을 주제로 파도와 어둠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환한 달로 이끌어냈고, 최근 시집 ‘해녀들’(문학동네)을 출간한 허영선 시인의 해녀시를 한·중·영·불 4개 언어로 낭송했다.
 

이어 잔잔하면서도 영혼을 울리는 제주 출신 가수 강아솔, 소심넷의 보컬 이진엽과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이재원의 노래와 연주가 관객들을 찾아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녀를 주제로 한 김형선 작가 사진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

주중한국문화원 한재혁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간의 인문 교류와 문학 관련 행사가 더 활발히 진행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서림 케이-북 중국센터의 김구정 센터장은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의 해녀를 문화로 소개하며 알린다는 것만으로 너무 뜻 깊고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