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재단, 영문판 한국현대 단편소설선집 출간

<그 남자네 집> 등 한국 역사 속 삶의 다양하고 진실한 모습 표현한 작품 12편 소개

2017-11-28     정소영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은 재단 대표 계간지인 Koreana 잡지 영문판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한국현대단편소설선집(Korean Contemporary Short Stories)을 출간했다고 11월 28일 밝혔다.

Koreana 잡지(www.koreana.or.kr)는 1987년 영문판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한국의 문화유산, 도시, 인물, 음식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해외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 특히 1993년부터는 매호 한국단편소설과 비평을 게재하여 현재까지 약 90여 편의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했다.

이번에 영어로 출판된 한국현대단편소설선집은, Koreana의 편집자문위원인 김화영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문학평론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가 그동안 Koreana 잡지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서 엄선한 12편의 단편소설을 담았다.

책 서문에서 김화영 교수는 “문학작품으로서의 성취도와 한국인의 삶의 다양하고 진실한 표현이라는 기준에 따라 선정된 것이다”며, “1950년대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에서부터 현재 40대에 이른 작가들의 작품들이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두 남녀의 가족사를 통해 1950년대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나타낸 박완서 작가의 <그 남자네 집>과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정희 작가의 <별사>, 1980년대 신 군부세력에 저항하는 대학사회의 모습을 그린 <분홍리본의 시절> 등이 있다.

재단 관계자는 “문학 작품에는 시대상만 반영돼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배경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성이 담겨있다”며, “한국현대단편소설선집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해외 독자들이 한국의 지난한 역사와 그 속에서 형성된 한국인의 감성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현대단편소설 선집은 대부분 해외 대학 및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구매를 원하는 국내 독자들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na@kf.or.kr)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