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세종학당, 한글날 기념 ‘글짓기 대회’ 개최

‘한국 음식’ 주제로 글솜씨 뽐내…한글주간 동안 다양한 한글 탄생 축하행사

2017-10-09     유소영 기자


파리세종학당(학당장 임준서)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제571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탄생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0일에는 파리 15구 구청 광장에서 프랑스 한인회 주최로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해 파리세종학당 수강생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아틀리에, 예쁜 글씨 쓰기 대회 및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행사 등을 마련했다.


또한, 10월 7일에는 파리세종학당에서 한글 주간 마무리 행사로 제4회 ‘한글날 기념 글짓기 대회’를 개최해 한국어 수강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이번 글짓기 대회의 주제는 ‘한국 음식’이었으며, 사전 공모를 통해 최종 선발된 11명의 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당일 한국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추억들을 한글로 또박또박 써 내려갔고, 재미있는 ‘한국음식’ 사행시를 선보였다.


대회 결과, 올해 1등상은 파리세종학당 수강생이자 프랑스 사회과학 고등연구원(EHESS)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하는 수잔 페이라르 씨에게 돌아갔다. 페이라르 씨는 자신이 한국 여행 중 작은 한식당에서 맛본 해물파전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나에게 한국음식은 너무 맛있어서, 그것을 먹을 때 마치 내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썼다.


2등상은 파리세종학당의 에밀리 제르보 양과 파리7대학의 한국어학과 학생인 루이 코르시니 씨가 받았으며, 3등상은 로맹 판 군과 안나 로드리게스 페레이라 양이 수상했다.

2등상 수상자인 에밀리 제르보 양은 한국에 갔을 때 먹어 본 한국 음식을 소개하며, 프랑스 음식과 다르게 매운 한국 음식을  “저에게 매운 음식은 화산 같아요”라는 재미있는 비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공동 수상자인 루이 코르니시 씨는 한국 음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김치와 프랑스에서 한국 음식을 먹기 위해 인터넷에서 직접 요리법을 찾아 한국 요리를 해먹고 있다는 글로 2등을 차지했다.

파리세종학당은 한글날 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전원에게 세종학당 장학금과 소정의 상품을 나눠주며 이들의 한국어 학습을 격려하는 것으로 글짓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