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놀이판으로 배우는 제사상 차림법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로 쓴 예를 익히는 놀이판 '습례국'에 담긴 역사 예법 강연

2017-09-26     서정필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재원, 이하 박물관)은 9월 22일 오후 박물관 강당에서 소장장료 연계 강연회 ‘놀이판으로 배우는 제사상 차림, 습례국’을 열었다.

이번 강연회는 박물관 소장 자료 중 하나인 ‘한글로 쓴 예를 익히는 놀이판, 《습례국》’에 담긴 역사 이야기와 나라의 위기 앞에서도 조상을 섬기는 전통과 예법을 잊지 않게 노력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98년 전 제작된 ‘습례국’은 제사상 차리는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한글 놀이판으로 유학자 정기연 선생이 창안했다. 놀이에 참여한 사람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돌아가며 주사위의 역할을 하는 전자를 굴리고 전자에 적힌 숫자에 따라 22개의 나무패를 놀이판 위에 먼저 다 올린 쪽이 이기는 놀이다.

나무패에는 한글과 한문으로 음식 이름이 적혀 있어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놀이를 통해 제사 음식과 제사상 차리는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장기판처럼 생긴 놀이판인 '습례국', 주사위 역할을 하는 '전자', 놀이판에 놓는 말 역할을 하는 '나무패' 44개로 구성된다.
 

강연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김시덕 교육과장이 맡았으며, ‘습례국’의 구성과 놀이 방법, 제사상에 올리는 제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를 앞둔 이때에 강연회 <놀이판으로 배우는 제사상 차림, 《습례국》>을 통해 전통적인 제사상 차리는 법을 배워 응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