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 '2017 선양 한국인의 날' 화합 한마당

선양한국인(상)회, 문화 체육 행사로 교민들 화합해 굳어진 한중관계를 풀어가자

2017-09-21     유소영 기자


중국 선양한국인(상)회(회장 라종수)는 지난 9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선양시 서탑에 소재한 조선족서탑소학교에서 한국교민 간의 단합을 위한 '2017 선양 한국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선양 한국인의 날’ 행사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해 14회에 걸쳐 열렸으나 외부 환경에 의해 2016년에는  개최되지 못했다. 그동안 냉각된 교민사회 동포들의 사기진작과 단합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 다시 문화 행사와 체육 행사를 계획하여 교민들의 대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한국인의 날 행사에는 주선양총영사관 신봉섭 총영사, 동북3성한국인(상)회연합회 손명식 회장, 민주평통선양협의회 박영완 회장, 상익그룹 안청락 회장, 영구한국인(상)회 김정렬 회장, 안산한국인(상)회 이강춘 회장, 선양한국국제학교 송인발 교장, 선양주말한글학교 심유석 교장, 지상사협의회 백승환 회장 등을 비롯해 각 교민단체장, 향우회장, 동호회장 등 교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경상북도 독도사랑스포츠공연단(감독 성동표)의 공연으로 팡파르를 울렸고 국민의례, 신봉섭 총영사 축사, 선수선서, 개회선언(라종수 회장)에 이어 교민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또한, 상익그룹배 한중탁구대회가 이틀에 걸쳐 선양항대(恒大) 체육센터에서 진행됐으며,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일)에는 문화 행사로 한중교류문화원 강당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했다.

신봉섭 총영사는 축사에서 “한중 관계에 있어서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여 우리의 마음이 착잡할 때도 많았으나, 우리는 한중 관계 앞날에 대해 인내와 희망을 가지고 양국 관계 정상 회복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

덧붙여 “선양 교민 여러분도 한중 관계가 이전보다 더욱 새롭고 광범위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에 성실하게 임해 주시기 바라며, 주위 중국인들과도 소통하며 상호 우정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체육대회에서는 청팀(단장 전계선, 선양호남향우회장)과 홍팀(단장 김성태, 심우회장)으로 나누어 경기를 했으며, 족구, 피구, 발야구, 2인3각, 400미터 계주 등 다양한 종목들이 진행됐다.

운동경기 결과는, 청팀이 종합점수 1,960점으로 홍팀을 누르고 우승했고, 이벤트 행사로 행운권을 추첨해  최고급 온돌매트, TV, 한국 왕복항공권, 냉장고, 자전거 등 상품을 준비해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북돋우었다.

라종수 한국인회장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위축돼 있는 교민사회와, 타국에서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가며 고군분투하는 우리 한국기업 및 교민들에게 격려와 힘을 북돋아 주는 행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