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국제학교 장은명 이사장, 교민·학부모에게 '재단 입장' 서신
사건의 본질은 한국과정 교장에 대한 학부모들의 심각한 민원
홍콩한국국제학교(이하 국제학교) 정금현 교장 해임을 둘러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장은명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은 8월 22일 홍콩 교민과 학부모들에게 재단 입장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골자는 ▲ 홍콩 현지법에 의거해 설립된 국제학교의 취지는 훼손될 수 없으며 ▲ 국제학교는 투명하고 정상적으로 회계를 정리하고 있으며 ▲ 사건의 본질은 한국과정 교장 정금현에 대한 학부모들의 심각한 내용의 민원이며 ▲ 앞으로 한국과정의 발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3일 장은명 이사장이 이끄는 한국학교 이사회는 부적절한 처신을 반복적으로 보였다는 이유로 정금현 한국과정 교장을 해임했다.
해임 사유는, 정 교장이 자신의 자녀에게 여러 부정한 특혜를 주고, 교육무 민원감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신규교원 입막음을 시도하고, 민원 조사관에게 불법 접대를 제공했으며, 자신이 교사들에게 한 부적절한 언행이 문제가 돼 징계를 받게 되자 당시 상황을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했다는 이유로 진술 교사들을 괴롭혔다는 등 크게 네 가지였다.
이에 교육부는 7월 14일 재단이 요청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 승인을 주홍콩총영사관을 통해 반려했다. 반려 이유는 국제과정과 혼용해서 국고지원금을 사용하는 등 불투명한 교비회계 등 문제로 현 이사회의 권한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현 이사회가 내린 해임 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국제학교 재단 이사회 측은 교육부의 지적과는 달리 회계는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단은 홍콩한국국제학교가 홍콩정부로부터 인가받아 홍콩법률에 따라 운영된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교육부가 한국국제학교를 한국 법 기준으로만 판단하면서 생긴 잘못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