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토론토 한국영화제 상영 작품 공식 발표

7월 12~16일,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 등 16편 상영

2017-06-29     유소영 기자

토론토 한국영화제 준비위는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토론토  '이니스 타운홀'에서 열리는 제6회 토론토 한국영화제의 상영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총 16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이중 15편은 캐나다와 북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개막일인 7월 12일에는 이동하 감독의 작품 <위켄즈>가 상영될 예정으로, <위켄즈>는 한국최초의 게이 합창단 G 보이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작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상을 받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상영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나정 감독의 <눈길>이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한국에서 개봉해, 독립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캐나다에서는 이번 상영회에서 최초 개봉된다. 

현재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 역시 이번 영화제에서 캐나다 최초로 개봉되는 작품이다.
 
아울러, 매년 재외동포들의 다양한 삶을 다룬 작품들로 구성된 디아스포라 섹션에서는 김소영 감독의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가 북미에서 최초로 상영될 예정이다. 러시아 한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기념한 이 작품은, 스탈린 치하 극동지역에서 척박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20만 명의 러시아 한인들의 삶과 애환을 고려인 민족극장이 배출한 걸출한 두 명의 디바 방타마라와 이함덕의 삶을 통해 조명했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두만강, 경주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재중동포 출신의 장률 감독이 제작한 <춘몽>이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한예리, 양익준 주연의 <춘몽>은 주막을 운영하는 한 여자(한예리)와 이 여인에게 호감을 둔 세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들 다룬 작품으로, 작년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기타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 초청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아 주목을 끄는 작품이다.
 
한편, 한국 단편 경쟁 쇼케이스에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로부터 총 260편의 작품이 공모돼, 역대 최다 접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중 6편이 본선에 진출해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이며,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이 선정한 최고 작품상과 관객들이 선정하는 관객상이 2편에 수여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의 고전 명작을 상영하는 코리안 클래식 부문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거장 감독인  김기영 감독의 1960년도 작품 <하녀>가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중 모든 상영은 Innis Town Hall (2 Sussex Ave.)에서 열리며, 일정을 포함한 온라인 티켓 구매는 https://goo.gl/jBgi7p에서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info@tkff.ca(토론토 한국영화제 준비위 미디어담당)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