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항공교통량 73만대 넘어 ‘역대 최고’ 기록

국내외 여행수요가 집중된 김해‧인천공항 증가세 두드러져

2017-02-06     이현수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와 저비용 항공사 운항 확대 등에 힘입어 2016년도 항공교통량이 전년도 대비 9% 증가한 73만 9천여 대(일평균 2,019대)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항공교통량이란, 항공교통센터에서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를 관제한 대수를 말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하는 교통량은 전년도 대비 12.6%396,937->448,145대) 증가했으며, 국내구간도 4.4%(233,123->243,975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항공교통량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5.6%의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2012~2016년)은 연 7.6% 증가해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4.7%)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관제기관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내외 여행수요가 집중된 김해접근관제소의 교통량이 전년 대비 14.1%(110,908->127,070대), 인천관제탑도 10.9%(310,693->345,591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훈련항공기 운항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훈련기가 주로 이용하는 공항의 관제탑(여수, 무안, 울진)의 분석결과, 이들 공항의 교통량이 전년 대비 각각 41.2%, 31.1%, 10.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월별 교통량이 증가했고, 특히 6~8월에는 메르스 기저효과, 휴가철 여행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Airbus, Flying by Numbers 2016-2035)에서 앞으로 20년간 세계항공 교통량이 연 4.7% 증가(아태지역 5.5%)하고, 2035년까지 2배가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을 고려해 원활한 항공 교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등 우리나라 항공교통량 변수에 불확실한 점이 있으나, 대체공휴일 시행, 단거리 관광수요 지속 확대 등 여러 증가요인이 있어 당분간 상승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항공로 개선, 공항 수용량 증대를 통해 항공안전 확보와 효율적인 항공교통 흐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