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한독간호협회 제7회 경로잔치 성황리에 가져

박소향 회장직무대행 “소천한 서정숙 회장 뜻 받들어 정유년에도 이어나갈 것”

2017-02-03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중부한독간호협회(회장직무대행 박소향 수석부회장)는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었던 지난 1월28일 에센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경로잔치를 성황리에 가졌다.

7년째 설날에 어르신들에게 떡국 대접과 함께 흥겨운 순서를 마련해 온 경로잔치는 이날도 원근각지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윤청자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국민의례 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임원들이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세배를 올리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박소향 회장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바쁘신 중에도 중부한독간호협회를 사랑하고 후원하는 마음에서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연중행사로 7년째 이어온 경로잔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짧은 시간이나마 고향의 정을 느끼고 함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정다운 얘기를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지난 11월 소천한 서정숙 회장의 뜻을 받들어 정유년에도 열심히 이어 나아갈 것을 약속하며 모든 가정에 기쁨과 평안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재독한인사회는 변환기에 있으며 선배님들이 든든한 반석으로 세워놓은 재독한인동포사회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경찬 주본분관 영사는 “지난해 재독동포사회가 파독간호사 50주년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어르신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고마움을 일깨우며 동포 간의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최근 독일 내 테러사건 등을 보며 독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느낀다. 각자 신변안전문제에 유의해 주시고 동포 간에 사건사고가 있으면 공관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짧은 축사에서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2016년 파독간호 50주년 행사가 의미 깊은 행사로서 큰 뉴스가 됐으며 우리들의 지난 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감사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런 큰 행사를 잘 치러낸 것은 오직 여러분들의 힘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덧붙여, 재독한인간호협회에서는 독거노인수혜자를 찾고 있다며 이웃에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서 바로 제2부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에센여성합창단과 뒤셀도르프 어머니합창단, 도르트문트아리랑무용단, 가야금 다시라기 팀이 아름다운 경로무대를 펼쳤다. 특히 아리랑무용단이 `지전무'를 선보였는데, ‘망자의 혼을 불러들여 액운을 막아준다’는 설명을 들으며 참석자들은 故서정숙 전 회장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엄숙하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떡국과 설음식을 나누고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함께하며 즐거운 설날 하루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