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동지역 쑤조 한국학교 건립 ‘난항’

완공 한 달 앞두고 예산 18억 원 부족… 교민들 성금 모으기 총력

2016-07-05     류제영 재외기자


중국 화동지역 교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쑤조(蘇州)한국학교 건립이 위태롭다. 2011년 8월 교육부(현 교육인적자원부)에 쑤조한국학교 첫 설립인가 신청을 한 이래 무려 5년 동안 교민, 기업, 중국정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 건립을 위한 기부금 활동이 전개됐지만 완공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약 1000만 위엔(한화 18억 여원)이 부족해 오는 9월 개강이 목표였던 학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18조 예산 지원 기준 2항, 교지매입 및 시설비 지원 총 50% 부담에 의거, 현지에서 모금된 성금이 절반이 되어야 국고지원이 가능한 이른바 ‘대응투자자금’ 제도가 가로막혀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이 제도로 인해 심양, 광조우 등지에서는 성금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해 인가를 받고서도 중간에서 포기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쑤조지역을 포함에 인근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1,500 여개인 점을 감안할 때 모금 결정 권한이 한국 본사에 있다는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교민 개개인의 벽돌쌓기를 조속히 해갈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기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쑤조 한국학교 현장에 마련된 임시 사무소에는 매주 목요일 주상하이 총영사관과 소주 한국사회의 민관 합동의 ‘쑤조 한국학교 재정 건축위원회’가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운영 중이며, 지난 6월30일에는 상해 한인여성경제인회(회장 임경희)에서 임원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금을 기탁했다.

상해 한인여성경제인회 측은 “비록 학부형들도 수조에 진출한 기업은 아니지만 자라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모국을 제대로 공부하고 한국인임을 인식하는 요람인 학교를 건립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성금의 의미를 전했다.

쑤조 지역에는 현재 약 2만5000 여명의 교민과 300 여명으로 추산되는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고, 1,300 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학교 부지가 들어선 오강구 정부에서는 한국학교 건립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이미 부지 매입에 필요한 절반의 비용을 부담한 바 있다.

쑤조한국학교 건립 추진경과 주요일정을 살펴보면 ▲2011년 8월 쑤조 한국학교 설립인가 신청(교육부) ▲2013년 8월 중국 강소성 정부 한국학교 설립허가 ▲2014년 3월 쑤조학국학교 개교 ▲2014년 4월 쑤조한국학교 신축부지 MOU 체결(쑤조시 오강구) ▲2015년 10월 한국학교 신축 감리용역 및 시공사 계약 체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