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청소년들, ‘꿈’을 말하다

나의꿈국제재단, 제4회 중국 청소년 꿈 발표제전 개최

2016-04-27     김민혜 기자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과 심양시 조선족문학회(회장 권춘철)가 공동주최한 ‘제4회 중국 청소년 꿈 발표제전’이 4월 23일 중국 심양시 조선족 문화예술관극장에서 개최됐다.

2012년 11월 창립된 나의꿈국제재단은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인 차세대와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문화사업 및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아시아(중국, 일본, 태국, 사할린), 유럽(독일, 프랑스), 북남미(캐나다, 미국, 브라질), 대양주(뉴질랜드) 등지에서 ‘청소년 꿈 발표제전’을 주최 및 후원하고 있으며, 청소년·대학생 장학사업, 리더십프로그램, 한국가곡 진흥 및 한국문화진흥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요녕성 내 지역은 물론 하얼빈, 연길 장백 등 중국 동북3성에서 예선을 통과한 15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양시 조선족문화예술관 최무삼 관장, 요녕신문 최 호 사장, 조선족 중·소학교 교장들, 지도교원, 심양시조선족문학회원, 심양시 영옥무용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발표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권춘철 회장은 “청소년들이 이 대회를 통해 꿈을 이야기하며 원대한 이상과 인생 목표를 정립하고 미래를 실현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청소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로서도 뜻이 깊다”는 개회사를 전했다.

손창현 이사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를 그려보며 그 꿈을 가지고 사회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또 세계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사를 남겼다. 이어 지난 4회에 걸쳐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이끌어온 권춘철 회장과 심양시 영옥무용학교 차영옥 교장, 심양시 화평구 남호가두당공위 박매화 서기에게 감사장을 각각 수여했다.

꿈 발표제전에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꿈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대상은 심양시 조선족 제1중학교의 고교 3학년 윤춘홍 양에게 돌아갔다. 윤 양은 ‘춤사위를 날리는 바람이 되어’ 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민족무용 아티스트가 되어 아름다운 전통 무용을 세상에 널리 홍보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윤춘홍 양은 대학에 가서도 계속 민족무용을 공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약을 담배에 넣어 담배 피우는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심양시 혼남신구 조선족학교 5학년 홍은림 양이 금상을 수상했다. 연변 제1중학교 최미령 양은 ‘봄날의 꿈 이야기’로 은상을, 연변 제1중학교 박장빈 군은 ‘꿈을 향한 외침’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동상을 수상했으며, 장백현 조선족 실험학교의 한 효 양을 비롯한 11명의 학생이 우수상을 받았다.

손창현 이사장은 “이전 대회 수상자들은 재단의 대학 장학금 기부로 매년 1,000 달러를  4년 동안 지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나의꿈국제재단은 대회 수상자 중 매년 15~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종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4월 2일, 독일 대회로 시작된 2016년 ‘청소년 꿈 발표제전’은 5월 19일 브라질 상파울루, 6월 4일 프랑스 파리 등 12개 지역에서 일정을 이어간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