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

김성훈 감독 〈끝까지 간다〉 상영

2016-04-22     김민혜 기자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대사 최연호)은 4월 20일, 대사관 다목적홀에서 2016년 한국 영화의 밤 (Korean Film Night) 행사를 열었다.

2013년 10월부터 매달 진행해온 한국영화의 밤 행사는 시작할 당시에는 관객이 10여 명에 불과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100명이 넘게 참여해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관객 구성도 한인 동포들 뿐 아니라 각국 대사를 비롯한 20여 명의 외교단과 경찰 가족, K-POP팬들, 한국 드라마를 접하고 한글 교육을 문의해 오던 학생, 태권도 교실 수련생 등 다양해졌다. 

이번에 상영된 영화는 이선균, 조진웅이 주연한 김성훈 감독의 2013년 작품, 〈끝까지 간다(A Hard Day)〉였다. 대사관 측은 영화 상영과 함께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불고기, 잡채, 김치, 막걸리, 떡 등 대표 한식을 제공했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한복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관광공사가 주제별로 선정한 전통, 현대, 태권도, 한식 등의 한국 사진 10여점도 행사장 주변에 전시해 한국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문화를 알렸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한국영화·음식축제에서 처음 한국 영화와 음식을 접했다는 레이(Layla, 13) 학생은 행사장인 한국대사관에서 1시간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가족 모두와 함께 참석했다. “이제는 한국의 교육이나 K-POP에도 큰 관심을 가지게 돼 한국을 더 알고 싶다”며 행사 도우미로 나선 한국인 유학생과 연락처를 교환하기도 했다. 

최연호 대사는 “한국 영화의 밤이 큰 규모의 행사는 아니지만 조금씩 발전하면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영화는 물론 한복체험이나 한국사진전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려나가는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월 18일에 열리는 차기 ‘남아공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는 〈뷰티 인사이드〉가 상영될 예정이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