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연, 교민 대상 '한방 진료 및 침술진료' 시행

6시간 걸쳐 30여명 진료, 생필품도 함께 전달

2015-09-07     나복찬 재외기자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국내외에서 여러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게 됨은 동시에 분단 70년이라는 아픔의 시간을 같이 기억하는 것이기에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겠다.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이하 파세연, 회장 고창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 그리고 원로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방진료 및 침술진료행사를 시행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날 한방진료 및 침술진료에서는 약 30명에 가까운 이들이 접수해 김재승 한의사와 김남옥 중의사로부터 진료 및 지압, 침 시술을 받았다.

  파독간호사인 조용순, 안승희, 박소향, 김영희, 정은희 씨 등 파세연 소속 임원과 회원들은 접수와 함께 환자의 차트 작성 및 혈압, 혈당 측정으로 진료를 도왔으며 자가혈당 측정기를 이용하는 사용법도 일러 주었다.

  약 6시간에 걸쳐 여러 방을 오가며 환자들을 지극정성으로 진료한 김재승, 김남옥 의원 "대부분 환자들이 건강상의 약점이 나타나는 칠십을 넘기셨고,  또 팔순을 넘기신 분도 계셨다"며 "대체으로 기력이 많이 떨어진 분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노화에 따른 자연적 생리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노인세대들은 살아온 생활의 여건에 따라 건강에도 개인차가 크고,  그 다양한 차이에 따라 처방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소견도 함께 전했다.

  이 날 진료를 받기 위해 회관을 찾은 이들은 특히 한방진료와 침 시술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였다.

  침시술을 받은 K씨(78)는 "침 시술 전에는 식욕이 없었는데, 시술 후 식욕이 돌아온 것 같다"며 준비된 식사를 맛있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H씨(73)는 "못 걸을 정도로 다리가 불편했었는데 침을 맞은 뒤, 걷는 게 아주 편해졌다"며 긴 복도를 걸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진료를 마친 환자들은 새로 구입한 건강체크 겸 마사지 의자에 앉아 마사지를 받으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파세연 측은 이번 진료를 위해 2개의 마사지 의자를 구입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관련 의료진료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3회에 걸쳐 시행되는 이번 한방진료 및 침술진료는 오는 12일 오후1시, 24일 오후1시에도 에센 한인문화회관에서 계속된다.

  한편 박소향 파세연 사무총장은 "형편이 여의치 못한 어려운 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순서를 첫날 계획한 바 있으나, 소수의 분들만이 신청했다"며 "이분들의 요청에 따라 생필품은 소포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센(독일)=나복찬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