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한인회, 미얀마 홍수 피해지역에 구호품 전달

성금, 물품, 차량 지원 등 한인사회 따뜻한 손길 이어져

2015-09-04     김영기 기자

 

  미얀마의 한인들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미얀마한인회(회장 이정우)는 지난달 26, 27일 한인회 회원과 교민기업에 종사 중인 미얀마인 직원 등 23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양곤지역을 방문해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일에 걸쳐 수해지역을 방문한 봉사단은 차로가 끊긴 관계로 배를 타고 물길을 따라 해당 지역에 도착하는 등 고생을 마다치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지원물품은 담요, 모기장, 티셔츠, 비누, 가루비누, 식용유, 부식 등으로 배가 없어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운 모비, 따익지, 나웅돈 마을에 전달됐다. 주식으로 필요한 쌀은 이미 다른 곳에서 많은 지원을 받아 수재민이 원하는 품목으로 선정했다고 한인회 관계자는 전했다.

  수재민을 돕기 위해 한인사회 및 교민업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총 2330달러의 성금이 모였으며, 상당량의 물품과 차량 지원도 함께 이루어졌다.
 
  한인회 관계자는 "미얀마에 있는 우리 교민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며 "어려울 때 미얀마의 친구가 된 우리 대한민국이 섬광처럼 빛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는 지난 7월 이후 계속된 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전역에 걸쳐 대규모 피해를 입었으며, 서울 면적의 9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되고 가옥 1만5000채가 유실되는 등 현재까지 약 11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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